계해 대운을 시작하는 첫해였던 2020년(경자년), 저는 제사 음식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님께서 지내시던 제사를 모셔 오며 저는 이렇게 생각했지요.
‘아하, 계해대운에 절이야. 그럼, 내 지위에 수직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는데...... 제사상을 책임지고 차려야 하는 맏며느리의 역할을 하게 되었으니, 흠...... 승진한걸세.’
제사 음식 차리기는 공식 같은 것이라, 잘만 외워두고 그대로 따라 하면 어려운 것이 없긴 합니다. 다만, 퇴근 후에 제사 음식을 만들고, 밤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제사를 지내고, 제사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일이 힘들 뿐이지요. 그리고, 다음 날 또 출근해야 하니, 피곤이 쌓이는 것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특히나 저처럼 밤 10시 전에 잠이 드는 사람한테는 말이지요.
어쨌거나, 제사상을 차리기 위한 준비는 이렇게 하면 됩니다.
✅ 사과, 배, 제철과일
✅ 밤, 대추, 곶감
✅ 황태포
✅ 두부, 칵테일 새우, 무우
✅ 햅쌀
✅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 도미, 민어, 조기 2, 문어
✅ 탁주, 양초, 향
도미, 민어, 조기, 문어 등 해산물은 ‘별난횟집’ 또는 ‘진상횟집’에서 공수해 오고요.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장보기 합니다.
올해도 이렇게나 성공적으로 제사상을 차린 나, 칭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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