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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EXTENSIVE READING

5학년 5반 아이들

by 재미감자 2022. 8. 31.

 

   2013년에 초판 1쇄로 시작하여 2022년 현재 19쇄를 찍은 윤숙희 작가의 작품입니다. 5학년 5반의 일곱 아이가 각 챕터의 주인공입니다. 책을 읽고 나니 역지사지하는 마음이 한 스푼만큼은 커진 것 같습니다. 윤숙희 작가는 '작가의 말' 지면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해요.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거든요. 그런 사람은 별처럼 반짝반짝 빛납니다." 별처럼 반짝반짝 빛날 우리 반 아이들과 같이 읽고 싶은 책입니다. 책의 차례는 아래와 같습니다. 

   chapter 1부터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지는지 한 번 살펴볼게요.

 

chapter 1. 천재 이야기-나는 천재다

 

   천재는 초등학교 5학년인데요. 아직도 구구단을 못 외웁니다. 시험 보는 날 보다 다음 날이 더 무섭다고 하네요. 이번에도 세 과목 합쳐서 100점이 나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천재는 모둠 아이들과 함께 사회 숙제를 하기 위하여 한영의 집에 갑니다. 그리고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한영이 아빠의 서재에서 그토록 원하던 노란 알약이 들어 있는 약통을 발견합니다. 먹기만 하면 성적이 올라가는 신비의 약!  천재는 노란 알약이 들어 있는 약통을 훔쳐, 약통 속에 있는 노란 알약을 한꺼번에 털어먹습니다. 결론은…… 다들 아시겠죠? 병원에 가서 위세척하는 소동이 벌어집니다.

 

   사실 천재의 천재성은 공부가 아니라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무엇일까요? 두둥! 바로 요리랍니다.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께 순두부찌개를 끓여 드렸는데, 그때 우연히 자신이 요리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요. 그리고 그 재능은 요리 실습 시간에 빛이 납니다. 실습 시간에 천재네 모둠은 천재가 개발한 레시피로 라면을 끓여요. 반 아이들은 맛을 보고 탄성을 지릅니다. 그 라면은 아토피로 고생하는 수정이도 먹을 수 있었는데요. 마음씨 착한 천재가 수정이도 먹을 수 있도록 라면 수프를 특별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죠. 재료도 좋고 맛은 더 좋은 천재 표 라면, 저도 한 번 먹어 보고 싶네요.

 

   사람은 태어날 때 명(命)을 받아요. 내가 받은 명(命)이 무엇인지 아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만, 설사 나의 명(命)이 무엇인지 안다고 하더라도, 그 명(命)이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일이 아니면 운행해 나가기 힘든 것이 사실이죠. 21세기 대부분의 대한민국 부모님들께서는 아.직.도. 자녀들이 좋은 대학에 가야 행복할 것이라고 믿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더라도 나의 명(命)을 포기하지 맙시다. 제가 좀 살아 보니 자신의 명(命)대로 살아야 행복하더라구요. 그러니 다들 화이팅!

 

chapter 2. 수정 이야기-두근두근 내 심장

 

   엄마와 아빠가 출근하고 난 후 수정이는 엄마 화장대로 가서 비비크림을 바릅니다. 아토피로 피부과, 한의원, 알레르기 클리닉 등을 거쳐 요즘은 자연건강법으로 치료 중이에요. 햄버거, 피자를 멀리하고 현미잡곡밥, 된장국, 야채와 과일 등을 먹고요. 학교급식은 엄마가 싸준 도시락으로 대체합니다.

 

   준석이 반장이 되었다고 햄버거와 콜라를 반 아이들에게 쏘던 날, 수정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준석이가 주는 것이므로 거절하지 못하고 먹습니다. 또 이날따라 집에서 급하게 나오는 바람에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갖고 오지 못했는데요. 어쩔 수 없이 점심으로 급식을 먹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급식 메뉴가 소시지볶음과 닭튀김이네요. 아토피 환자들이 먹어서는 안 되는 것들을 하루 동안 너무 많이 먹었습니다.

 

   문제는 두어 시간 후에 발생합니다. 6교시 수업 시간에 얼굴에 발진이 올라오고 참을 수 없을 만큼 가려움이 심해집니다. 선생님께서 보건실에 가 보라고 하셨는데 일단 화장실에 가서 거울을 봐요. 그리고 화장실을 나와 보건실에 가려는데 하필이면 그때 준석이와 딱 마주칩니다. 너무나 속이 상한 수정이는 울면서 집으로 달려가요. 준석이한테만은 아토피로 엉망이 된 얼굴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거든요.

 

   다음날 태경이가 “그나저나 그 얼굴로 학교에 오면 어떡해. 전염병 퍼뜨리려고?”라고 말하며 상처에 소금 뿌립니다. 그냥 넘어가면 태경이가 두고두고 괴롭힐 것 같아요. 그래서 태경이에게 “아토피는 전염이 안 된다.”고 맞섭니다. 수정이가 그렇게 이야기하자 태경이도 움찔합니다. 이때 준석이도 태경이에게 한마디 해요. “아토피는 전염병이 아니다. 수정이의 모자를 일부러 벗겼으니 사과해라.” 수정이는 준석이가 참 고맙습니다. 준석이 참 멋있네요. :)

 

   하굣길에 수정이는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며 준석이에게 친구가 되자고 합니다. 준석이는 “우리 이미 친구 아니었어?”하고 반문하지요. 반 친구들이 어려움에 부닥칠 때 준석이처럼 똑 부러지게 상황을 정리해주는 친구가 떠오르지 않나요?

 

chapter 1의 천재나 chapter 2 준석이의 공통점, 눈치채셨나요? 바로 친구들이 곤경에 처할 때 가만히 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천재는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는 수정이도 요리 실습 시간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라면 레시피를 개발했고요. 준석이는 수정이가 아토피로 놀림을 당할 때 수정이를 도와줍니다. 소외되고 약한 친구들을 돕는 아이들! 대견하고 기특합니다.

 

chapter 3부터 chapter 7까지 5명의 아이가 더 나옵니다. 반장 준석이, 슈퍼스타 지망생 장미, 장난꾸러기 태경이, 얼음 공주 미래, 그리고 주의력결핍장애 한영이의 이야기는 여러분들이 직접 확인해 보세요.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들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그럼, 저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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