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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학교

씨가 욕이에요?

by 재미감자 2022. 5. 10.

   5학년 1학기 국어 성장 중심 평가 중이었어요. 학급에서 일어났던 여러 가지 일들을 학급 신문 기사로 쓰는 게 문제였습니다. 시험 보기 전에 문단의 개념을 다시 한번 설명하고, 문단 들여 쓰기도 다시 한번 설명하고, 줄을 바꿔서 쓰는 것도 다시 한번 설명했어요. 음, 과장해서 한 100번쯤 주의 사항을 이야기한 것 같아요. 그리고 꼭 3문단 이상 쓰라고 했지요. 그래도 혹시 몰라서 아이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들여쓰기 안 한 아이들에게는 지우고 다시 쓰라고 했어요. 저도 아이들에게 매우 잘함을 주고 싶으니깐요. 

  우리 김** 어린이가 들여 쓰기도 안 하고 문단도 1개밖에 안 썼더라고요. 그래서 “들여 쓰기 하라고 그랬지?” “세 개의 문단 이상 쓰라고 했지.?” 그래도 못 알아듣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손으로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고쳐 쓰라고 했더니, 씨라고 합니다. 그래서 방금 선생님한테 씨라고 욕했니라고 물어봤더니요. 씨라고 한 것은 맞는데 씨가 욕이냐고 묻네요. 네, 맞습니다. 씨가 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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