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년 4월 7일 금요일입니다. 위로가 필요한 날입니다.
우리 반에 금쪽이가 있어요. 우리 반 금쪽이가 오늘 아래와 같은 행동을 하여 저는 영혼이 탈탈 털렸습니다. “위로해 주세요!”
1. 공부 시간에 주변 친구들한테 말을 걸어도 친구들이 저한테 집중하니, 혼자서 심심했나 봅니다. 바닥에 침을 뱉었어요. 그것도 아주 많이. 아이들이 **이가 침을 뱉었다고 난리 난리. 그래서 금쪽이에게 다가가 무릎을 굽히고 물었습니다. “이거, 물이야, 침이야?” 대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몇 번 더 물었지요. “이거, 물이야, 침이야?” 계속 대답이 없군요. 어쩔 수 없이 보호자님께 전화합니다. “어머님, 바닥에 물 또는 침으로 보이는 것이 있어 물어봤는데 금쪽이가 대답을 안 해서요. 어머님이랑 통화를 하면서 금쪽이한테 물어볼게요. “그리고 금쪽이한테 물었더니 침이라고 대답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입에 뭐가 있어서 침을 교실 바닥에 뱉었다고 합니다. 어머님께서 금쪽이에게 침은 화장실에 가서 뱉는 것이고, 금쪽이가 뱉어 놓은 침은 금쪽이가 치우라고 하시대요. 그렇게 바닥 침을 해결했습니다.
2. 침을 해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금쪽이가 핸드폰을 꺼내고 저를 계속 바라봅니다. 그래서 다가갔지요. “금쪽아, 핸드폰 갖고 뭐해?, 학교에서는 핸드폰을 가방에서 꺼내면 안 돼요. 전원도 꺼야 해요. 그런데 뭐했어요? 선생님 사진 찍었어요? “그렇게 물으니 제 사진을 찍었답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금쪽이가 선생님 사진 찍는 것을 허락한 적 없으니 사진을 지워달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사진을 지우는 방법을 모른대요. 그래서 보호자님께 다시 연락을 드렸지요. 갤러리에 들어가서 사진을 휴지통에 버리면 된답니다. 갤러리에 들어가서 제 사진을 지웠고, 지우다 보니 저를 촬영한 영상도 있어서 영상도 지웠습니다.
3. 쉬는 시간에 금쪽이와 금쪽이와 같이 놀던 친구가 와서 둘이 다툽니다. 둘이 서로서로 잘 못했다고 말할 때 상대방 말이 다 틀리고 내가 맞는다고 하니 ”그럼, 금쪽이와 금쪽이 친구 둘 다 오늘 있었던 일을 각각의 보호자님께 말씀드릴 수밖에 없겠다. 선생님은 둘이 무슨 말을 하면서 놀았는지 몰라서 누가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그랬더니 금쪽이의 친구는 그러겠다고 이야기하고 자리로 들어가고, 금쪽이는 자리에 가더니 핸드폰을 꺼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네요. 그러더니 진짜로 핸드폰을 꺼내 경찰에 전화하려고 해요. 그래서 금쪽이한테 핸드폰을 선생님께 달라고 했고, 금쪽이가 핸드폰을 저에게 줬습니다. 그래서 또 보호자님이랑 통화를 했어요. 그랬더니 보호자님이 학교로 오시겠다고 하네요. 오셨길래 학교에서 학생이 핸드폰을 사용할 때의 규칙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핸드폰을 보호자님께 드렸습니다. 보호자님은 금쪽이와 한참동안 이야기하시고 집으로 귀가하셨습니다.
4. 이제 급식 시간입니다. 주변 아이들과 거친 신체 접촉을 즐기는 우리 금쪽이 옆에서 저도 급식을 먹고, 금쪽이와 같이 잔반을 버리러 갔습니다. 금쪽이가 잔반을 버리고 나더니 잔반통에 침을 뱉어요. 그래서 금쪽이에게 침은 화장실에 가서 뱉기로 하지 않았느냐고 했지요.
네, 위에서 일어난 4가지 일이 모두 오늘 중에 일어났습니다. 오늘 하루 정말~~~~~~ 길었습니다. 느무느무 힘든 하루였습니다. 퇴근 후 집에 와서 쉬고 있는데 양쪽 종아리에 쥐가 나더라고요. 학교에서 있을 때는 몰랐는데 집에 오니 긴장이 풀렸나 봅니다. 종아리는 제2의 심장이라는데, 이러다 심장에 마비라도 오면 어쩌나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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